때는 1952년. 북에서 활동하는 작곡가 문인표(남궁원)와 가수 신옥(문정숙) 부부. 지주의 아들로서 출신성분이 좋지 않은 문인표는 부르주아적 낭만주의 음악을 작곡한다는 이유로 아오지 탄광에 가라는 명을 받는다. 탄광으로 끌려가던 중 그는 작곡 중인 필생의 작품 <금수강산>을 완성하겠다는 일념으로 탈출한다. 사라진 남편 때문에 신옥은 보위부에 끌려가 취조를 받고 노역장에 보내진다. 탈출한 인표는 아내를 찾아오고 이때 마침 들이닥친 보위부 요원(이향)에게 들키지만 미군의 폭격을 틈타 아내와 함께 탈출한다. 남쪽으로 향하던 인표는 보위부 요원과 싸우면서 당한 부상 때문에 끝내 쓰러지고 아내에게 <금수강산>의 악보를 넘기고 죽는다. 아내는 홀로 월남하다 고아들을 돌보는 미군의 ...$已收